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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소식

[전시] 김세중미술관 특별기획전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2025-08-14


전 시 개 요

□ 전 시 명 : 김세중미술관 특별기획전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 참여작가 : 김남조 / 김세중 / 조광호

□ 기 간 : 2025년 8월 26일(화) - 10월 18일(토)

□ 장 소 : 김세중미술관 1, 2전시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70길35)

□ 관람시간 : 11:00~17:00, 화~일요일(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

□ 개 막 식 : 2025년 8월 26일(화) 오후 3시


□ 인사말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2025년 여름의 끝과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며 김세중미술관은 특별기획전으로 <시, 조각, 빛, 그리고 찬미> 전시를 엽니다. 이번 전시는 김남조 시인의 시, 김세중 교수의 조각, 그리고 조광호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함께 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가 예술의 미적 체험을 넘어서, 인간 존재의 깊은 차원에 보편적으로 내재된 사랑, 초월, 구원, 영성에 대한 목마름과 어떤 위로도 느낄 수 있는 작고 조용한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신학자 한스 우어스 폰 발타자르는 “진리는 아름다움의 옷을 입고 다가온다”고 하였습니다. 이 세상이 아직 살만하고 참 아름답다는 것, 시대와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인간에게 하느님은 생명과 사랑, 위로와 희망을 주시며 이 세상을 축복하신다는 것, 그러한 ‘진리’가 ‘아름다움의 옷’인 시,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해 드러남으로써, 보는 이들이 “웬만큼 슬프거나 외로워봤자 삶의 보배스러움 보배스러움 굽이굽이 찬미의 강물이라고” 말하게 되기를, 그리고 하느님께 찬미드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는 특별합니다. 시, 조각, 스테인드글라스 세 영역 전시는 아마도 처음일 것이며, 김남조 시인의 시와 김세중 교수의 조각이 함께 전시된 적도 처음입니다. 아울러, 조광호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시와 조각과 참으로 경이롭게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10월에 2주기를 맞는 김남조 시인께서 이번 전시를 김세중 교수와 하늘에서 함께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삶의 깊이’와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고 위로와 축원을 느끼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8월

김세중미술관장 김 녕


□ 전시 참여 작가 <조광호>

인류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2025년,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영혼의 깊은 울림을 전해주신 두 분의 위대한 예술가를 모신 이 전시에 초대받게 됨을 삼가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받들어 모십니다.

이미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신 두 어르신의 작품, 조각과 시, 형상과 언어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 전시는 단순히 예술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람회가 아닐 것입니다.

이 전시는 인간 존재에 내재된 초월성과 그 신비를 향한 인간의 간절한 갈망을 새롭게 성찰하는 거룩한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제가 초대받은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 생전에 두 분과 맺었던 각별한 인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1980년대, 저는 천주교 200주년 기념사업 기획위원회에서 간사로 조각가 김세중 선생님을 모시고 일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각을 통해 형상의 형태 너머,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영혼의 형상'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인간 존재의 본질과 마주하게 하는 그분의 조각은 소리를 내지 않고도 보는 이의 마음 깊은 곳에 '신의 기척'을 각인시키는 신비로운 언어였습니다.

그리고 시인 김남조 선생님과는 30년 넘도록 가톨릭문인회에서 담임신부로서 그분을 모시며 함께 걸어왔습니다. 늘 절제된 언어로 사랑과 고통,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일깨워 생명과 사랑의 샘으로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그분의 시는 언어로 다 담을 수 없는 침묵과 눈물, 그 경계에서 우리 삶을 견디게 해주는 '은총과 축복의 기도'였습니다.

이제 두 분은 하느님 나라로 가셨고, 우리는 두 분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작품들로 두 분을 다시 만나는 축복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조각은 형태 속 침묵을 통해, 시는 고통 속 사랑의 언어를 통해 우리 안의 고요를 흔들어 다시 신비 앞에 서게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전시에 초대받음으로써 삼가 이 두 분의 아름다운 작품 곁, 그리고 이 전시에 오신 여러분 곁에서 유리창에 스며드는 작은 빛이 되고자 합니다.

이분들과 이승에서 함께 나눈 신앙의 기도를 되새기고, 그 안에 비치는 하느님의 얼굴을 응시하며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비의 흔적*을 조용히 나누고자 합니다.

이 전시가 분주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존재의 깊이'를 다시금 묻게 하는 고요하지만 강한 물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이 전시가 인간성에 깃든 신성이 피폐해가는 이 시대에, 인간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초월의 가능성'을 다시 성찰하는 자리가 되기를 빕니다.

형상과 언어와 빛이 만나는 이 자리가 은총의 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저희 내면에도 은혜의 아름다운 빛이 조용히 비쳐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신 두 분 선생님들의 전구를 빌며, 이 전시를 준비해주신 김 녕 관장님과 관계자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이 전시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5년 8월
조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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