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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PEN DICE

2022-03-15 ~ 2022-04-02

김세중미술관 제2전시실

김세중미술관은 2022년 3월 15일(화)부터 4월2일(토)까지
박재형 개인전 《THE OPEN DICE》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승부의 확률을 결정하는 놀이도구인
주사위의 고정된 형태와 역할에서 모티브를 얻어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킨
브론즈 설치작품 ‘THE OPEN DICE 애매모호한 주사위’, ‘Undetermined Dice 기울어진 주사위’,
‘Identical Dice 일란성 주사위’, ‘0%’ 등을 전시합니다.

기존 정육각형 주사위의 형태와 정해져 있는 여섯 숫자를
조형적으로 얽히고 겹치게 연결시켜 확률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 주사위들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열린 주사위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기존 브론즈 조각의 특징인 완결된 형상에서 밀도를 제거하여
열린 공간으로 더욱 깊이 있는 확장을 유도합니다.

내부를 드러내는 주사위들은
기본 주사위 법칙인 숫자의 합을 7로 맞추는 기본 구조는 유지하되
숫자의 겹침으로 인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고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없게 무질서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형상은 고정된 해석이 아닌
우연성과 불확정성, 다의성을 시도하며 열린 결과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예측불가능한 다양한 주사위들은 천장에 매달아 놓거나 좌대 위, 바닥 등 자유롭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빛과 공기의 영향으로 인한 브론즈 표면의 광택과 빛의 반사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생성하여 역동적인 환경으로 연출됩니다.
‘열린 주사위‘는 작품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정된 관계의 벽을 허물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유로운 소통을 보여줍니다.
관람자도 작품을 보는 지점에 따라
빛과 공기가 연출하는 감각적인 환경에서 고유한 미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